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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YouTube, Instagram의 주도권 UX 리디자인 상상

by zuhause 2025. 4. 18.

 

우리는 콘텐츠를 선택한 것 같지만, 사실은 선택된 흐름 속에 있었다.

오늘도 자동 재생과 무한 스크롤이 나를 대신해 다음 화면을 고른다.
하지만 정말 그 흐름은 내가 원한 걸까?

이번 글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대표적인 앱들 Netflix, YouTube, Instagram을
디지털 주도권이라는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고,
만약 우리가 사용자 선택 중심으로 UX를 리디자인한다면 어떻게 될 수 있을지를 상상해보는 실험이다.

기술은 도구다. 도구는 주체에게 힘을 실어줄 수도, 뺏을 수도 있다.
그 경계에서 우리는 어떤 구조를 꿈꿀 수 있을까?

 

1.  Netflix  추천 대신 기준을 고를 수 있다면

넷플릭스는 사용자 취향 분석 알고리즘의 대표 사례다.
하지만 그만큼 사용자는 보는 콘텐츠를 직접 고르기보다 추천받는 흐름에 따라간다.

 

현재 구조의 문제점

내 취향 분석 결과는 보여주지만 그 취향을 직접 설정하거나 수정할 수는 없다.
홈 화면은 사용자가 아니라 알고리즘이 설계한다.
자동 재생, 예고편 자동 실행 등은 선택 이전에 행동을 유도한다.

 

리디자인 상상

추천 알고리즘 구성 요소를 사용자에게 공개
최근 코미디 비중 80% 다큐멘터리 10% 로맨스 10%
오늘의 기분을 직접 설정하는 모드
가볍게 보기  몰입감 높은 스토리  마음 편한 영상 등
자동 재생 OFF 기본값 설정 + 시청 전 선택 대기창 제공
콘텐츠 앞에 짧은 설명 카드와 선택 버튼 제공

 

핵심 변화
사용자에게 보는 이유를 묻는 UI가 도입된다.
넷플릭스는 추천에서 자유로워지기보다 추천에 대한 주체적 태도를 가능하게 하는 쪽으로 설계가 바뀐다.

 

Netflix, YouTube, Instagram의 주도권 UX 리디자인 상상

 

2. YouTube 알고리즘을 투명하게 흐름을 단절할 수 있게

유튜브는 콘텐츠 기반 플랫폼이지만 추천 기반 UX의 상징이기도 하다.
다음 영상, 홈 피드, 알고리즘 피드백은 사용자 주도보다는 시청 유도에 가깝다.

 

현재 구조의 문제점

추천 이유에 대한 설명 부족
알고리즘 피드백은 일부만 가능하고 반영되었는지도 불투명
끝없는 다음 영상이 주도권을 앗아감

 

리디자인 상상

추천 이유 명시 기능 도입
이 영상은 당신이 구독한 채널 A와 관련 있음
사용자가 직접 다음 영상 큐를 구성할 수 있게
일시적 큐 기능 집중 모드로 전환해 자동 추천 차단
사용자 피드백에 기반한 추천 차단 옵션
이 주제 추천 1개월 차단 등 선택지 확대

 

핵심 변화
자동 흐름을 잠시 멈추고 사용자가 구성하는 시청 흐름이 가능해진다.
플랫폼이 콘텐츠를 추천하는 게 아니라 사용자가 어떤 콘텐츠를 보고 싶은지 질문받는 UX로 변화한다.

 

 

3. Instagram  피드를 넘어서 관계로 이동하는 설계
인스타그램은 감정의 흐름을 설계하는 앱이다.
하지만 그만큼 불안 비교, 자극이라는 감정 유도도 동시에 설계되어 있다.

 

현재 구조의 문제점

홈 피드에 광고와 추천 계정이 필연적으로 섞여 있음
탐색 탭은 사용자가 아닌 플랫폼이 결정한 콘텐츠 흐름
사용자가 피드를 왜 보는가에 대한 목적 없이 열게 됨

 

리디자인 상상

팔로잉 전용 모드의 기본값 설정 가능
관계 기반 보기 중심 UX
피드 시간 제한 설정 + 포스팅 알림 모드 전환 기능
이용자는 오늘 5분만 피드 열람 가능 나머지는 DM 스토리 전용 사용
추천 제거 커스터마이징 옵션
쇼핑셀럽 콘텐츠 숨기기, AI 추천탭 비활성화


핵심 변화
사용자가 피드를 통해 누구와 연결되고 싶은지를 중심에 두는 설계
더 많은 콘텐츠가 아니라, 더 명확한 연결 목적이 설계될 수 있다.

 

 

UX를 다시 묻는 방식 그것이 실천이다
이 리디자인 실험은 단순한 상상이 아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앱의 구조를 내가 설계한다면?이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기술이 만들어놓은 흐름에만 머무를 필요가 없다.
우리는 묻고 다시 설계하고, 바꾸는 상상부터 시작할 수 있다.

이 앱에서 나는 무엇을 선택하고 있는가?
이 흐름은 나에게 어떤 감정을 유도하는가?
나는 지금 누구의 설계 속에 있는가 혹은 나의 설계인가?
디지털 주도권은 거창한 혁신이 아니다.
하나의 버튼, 하나의 설정, 하나의 시청 방식을 다시 묻는 태도, 그것이 변화의 출발이다.